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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“오지마세요”…관광객에 질린 유럽

2023-07-14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보복 관광이라 할 정도로 최근 '유럽 여행' 정말 많이 갑니다.<br> <br>코로나19로 억눌려왔던 여행 욕구를 분출하는 관광객들은 즐겁겠지만, 그 관광지에 살고있는 주민들은 달갑지만은 않습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, 파리에서 조은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국에서도 유명한 프랑스 파리의 대표 관광지인 루브르 박물관 앞. <br> <br>입구 앞 바닥은 물론이고 분수대 앞에서도 관광객들이 입장 순번을 기다립니다. <br> <br>박물관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, 티켓을 손에 넣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. <br> <br>[앨런 블록/미국인 관광객] <br>"(파리) 도착 6개월 전에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을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더라고요." <br> <br>[술탄 카미야스바예브/네덜란드 유학생] <br>"2주 전에 박물관 입장권을 예약하려고 보니 7월 말까지 다 매진이었어요."<br> <br>점심시간인데도 이곳 박물관 앞에는 관람객들이 몰려 혼잡합니다. <br> <br>박물관 측은 인파로 인한 사고를 막기 위해 하루 방문객을 4만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제한했습니다.<br> <br>거리가 알록달록해 온라인 SNS에서 인기가 높은 파리 크레미유 거리에는 관광객들이 몰려 지역 주민들이 불편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카이옌 다 실바 디아스/크레미유 거리 주민] <br>"특히 아침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진을 찍는데 소음이 심해요." <br> <br>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 보다 못한 지자체가 최근 관광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.<br> <br>올해 1분기 프랑스 호텔 이용자 수는 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% 가까이 늘었습니다.<br> <br>코로나19 사태 이후 그동안 참았던 여행을 하려는 이른바 '보복 관광' 수요가 폭증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 관광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서 마찰이 빚어지는 이른바 '오버 투어리즘' 현상으로 프랑스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> <br>관광객 제한 정책은 유럽 내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납니다. <br> <br>한국 인기 드라마 '사랑의 불시착' 촬영지인 스위스 이젤발트에는 '인증샷'을 찍으려는 K-드라마 팬들이 몰리자 최근 지자체에서 우리 돈 약 7000원의 통행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이탈리아 해안 마을 포르토피노에서도 석 달 전부터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베베르리 페브리/여행사 직원] <br>"관광지가 많이 훼손되면서 사람들을 받지 않으려는 곳이 많아져서 관광 여건이 힘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. 계속 시끄러워질 거예요." <br> <br>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 '거리두기'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이 한적한 관광지가 아닌 북적거리는 유명 관광지에 몰려 전문가들의 예상을 깼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><br>조은아 기자 achi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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